▲ (왼쪽부터)윤동섭 연세의료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박교진 아보메드 대표, 임원빈 아보메드 대표가 공동연구 및 기술이전 계약 체결한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희귀 난치 질환 신약 개발 바이오벤처 기업 아보메드(대표 박교진, 임원빈)는 22일 연세의료원과 급성호흡부전증후군 및 유전성 난청 희귀 질환 치료제에 대한 공동연구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기술이전을 통해 아보메드는 연세대학교 약학대 및 연세의료원 교수팀이 발굴한 신규합성신약(Novel small molecule) 선도 및 후보 물질을 포함한 급성호흡부전증후군 및 유전성 난청의 치료제 연구 결과물 전반에 대해 전 세계 지역에서의 재실시권과 개발·생산·판매 권리를 갖게 된다.

이번 협약은 국내 대표적인 의료 연구기관과 혁신 바이오 벤처의 협업 사례라 제약 바이오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연세의료원의 각종 연구성과가 아보메드를 통해 상용화되는 경우 난치병이나 희귀병에 오랫동안 고통받아온 환자들의 부담이 빠르게 경감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급성호흡곤란증후군(ARDS)은 외상이나 감염, 폐질환 등의 원인으로 폐에 체액이 축적돼 발생하는 호흡곤란이다. 사망률이 약 40%에 이르지만 아직까지 효과적인 치료제가 없어 의학적인 수요가 큰 난치성 질환이다.

선천적인 청력 저하 증세를 수반하는 유전성 난청은 신생아 1,000명 중 1~3명에게서 나타나는 질환으로, 5세 전후에 이르러 대부분의 청력을 상실하게 될 수 있다. 난청은 전체 난청 환자 비율 중 10-15%로 다운증후군, 구개열 등 다른 어떤 선천성 질환보다 발생빈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보메드는 이외에도 희귀 질환 분야에서 미국과 독일의 파트너사들로부터 도입한 윌슨병 치료제 등 유망 신약 R&D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더 나아가 미국 자회사 아보메드 파마슈티컬스(ARBORMED Pharmaceuticals)의 인프라를 활용해 미국 FDA 허가 획득과 약가협상 등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올릴 계획이다. 

동사는 혁신성과 사업 개발 능력을 높게 인정받아 시리즈 A 투자 및 일동제약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총 12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동사는 투자금을 토대로 현재 2023년 임상 1상 진입 및 2024년 다국적 제약사에 기술이전을 목표로 윌슨병 신약 후보물질을 연구 개발 중이다. 윌슨병은 인체 내 구리대사의 이상으로 인해 간과 뇌 등에 구리가 축적되는 질환이다. 

연세의료원은 지난 수년간 이비인후과, 심장내과, 호흡기내과, 비뇨기과 등 각 분야의 의료진들과 함께 희귀 질환과 만성질환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왔다. 특히 지난해 12월에는 급성 폐 손상·급성 호흡부전 증후군, 유전성 난청 희귀질환 등에서 펜드린 단백 조절제의 효능을 동물 모델에서 입증했다.

최재영 연세의료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이번 아보메드와의 공동연구 및 기술이전 계약이 환자들에게 꼭 필요한 치료제 개발에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교진 아보메드 공동대표는 “탄탄한 글로벌 네트워크 및 개발 역량을 갖춘 아보메드가 우수한 연구진을 갖춘 연세의료원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신약개발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메디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