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은 2021년 위험 지역에 대한 장내기생충 발생 현황 조사가 완료됨에 따라 그 결과를 해당 기관 및 전문가와 함께 비대면으로 공유하는 자리를 3일 마련했다.

이번 조사는 낙동강, 섬진강, 영산강, 금강 등 장내기생충 질환 유행지역 주민 2만1410명을 대상으로, 해당 보건소에서 검체 수집 → 한국건강관리협회에서 간흡충 등 11종의 장내기생충 진단 → 질병관리청에서 확진 절차로 수행됐다.

전체 장내기생충별 감염률은 5.2%로써, 간흡충 3.3%, 장흡충 1.6%, 편충 0.3% 순으로 나타났다. 총 6종의 기생충이 검출됐으며, 토양 매개 기생충인 회충은 검출되지 않았다.

국내 주요 식품매개 기생충질환인 간흡충 감염률은 유행지역에서 2011년 이후 지속적 감소 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조사사업이 연속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던 일부 유행지역에서 장내기생충 감염률이 10% 이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어, 이들 지역에 대한 조사범위 확대와 식습관 인식 개선 등의 적극적 퇴치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2021년 위험지역 주민 기생충질환 조사사업 평가대회’에서는 그간의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사업 참여기관과 토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으로 실시된 이번 행사에는, 사업 참여 37개 기관을 바탕으로 지방자치단체(시·도청, 보건소, 보건환경연구원), 한국건강관리협회 등이 참여해 사업성과 발표와 우수기관/유공자를 표창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장내기생충 퇴치사업 유공기관으로 순창군보건의료원, 강진군보건소 담당자 등이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질병청 정은경 청장은 “유행지역 내 간흡충 등 장내기생충 감소 가속화를 위해 기존 시·군 단위 조사에서 감염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읍·면·동 단위로 세밀하게 실시하고, 특히 장내기생충 감염이 높은 지역은 전수조사에 준하는 집중사업을 수행하는 등 효과적인 검사 및 감시 관리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연산 민물고기 생식으로 간흡충 등 식품매개기생충 감염이 일부 지역에서 아직도 계속 유행하고 있는 만큼, 해당 지역 보건소 및 보건환경연구원은 더욱 적극적인 감시체계 운영과 선제적인 예방과 홍보를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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