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아주대병원 신장내과 박인휘 교수, 한승담 임상강사, 의료정보학과 박래웅 교수

당뇨병과 함께 대표적인 만성질환인 만성 콩팥병. 특히 콩팥병이 있으면 코로나19 치명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경각심이 더욱 높아졌다.

이러한 만성 콩팥병의 가장 흔한 합병증인 ’만성 콩팥병-미네랄 뼈질환‘이 실제로 가이드라인[KDIGO(Kidney Disease: Improving Global Outcomes), 국제신장학회 2017년 발표]에 따라 치료가 시행되고 있는지, 전자의무기록 기반 공통데이터 모델을 이용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확인한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만성 콩팥병-미네랄 뼈질환은 콩팥에서 비타민D 생성 및 인의 배설이 적절하게 이뤄지지 않아 생기는 합병증으로, 심한 가려움증, 근육과 뼈의 통증, 혈관 미네랄 침착 석회화, 골절 등이 전신에서 나타날 수 있다.

아주대병원 신장내과 박인휘 교수·한승담 임상강사, 의료정보학과 박래웅 교수 연구팀은 상급종합병원 3곳을 대상으로, 2008년부터 2019년까지 약 11년간 매년 만성 콩팥병으로 진단받은 환자의 진단 시점부터 1년 동안의 약물 처방기록과 약물 처방에 따른 임상지표변화(혈액검사)를 분석했다. 각 병원별 환자수는 7555명, 5351명 그리고 2424명이었다.

만성 콩팥병은 3개월 이상 신장 손상 혹은 신장 기능 감소가 지속된 상태다.

연구결과를 살펴보면, 환자 수는 증가 추세지만, 의료기관이나 중증도에 상관없이 ’약물 처방‘은 감소 추세였다. 또 약물 처방 경향을 살펴보면, 비칼슘 기반 인결합제 약물 처방이 증가했다.

이는 모두 가이드라인에서 제시한 ’불필요한 약물 처방을 줄이자‘ ’칼슘 기반 인결합제 사용시 혈관 석회화 우려로 사용을 제한하자‘ 등의 권고가 잘 지켜지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결과다. 또한 국가검진의 보편화로 인한 조기 발견, 환자 영양교육의 활성화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또 알루미늄 기반 인결합제 약물 사용이 눈에 띄게 감소했는데, 이는 장기간 알루미늄 노출시 골연화증이나 뇌병증 발생 가능성으로 사용 제한을 강조한 가이드라인의 권고와 일치한다.

이 외에도 비타민D나 비타민D 수용체 활성제 처방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만성 콩팥병에서 비타민D 결핍이 흔하며, 최근 비타민D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때문으로 보인다.

박인휘 교수(교신저자)는 “이번 연구를 통해 국내 처음으로 다기관 공통데이터 모델을 이용한 빅데이터 연구를 통해 ’만성 콩팥병-미네랄 뼈질환‘의 실제 치료 경향의 변화를 확인했다”면서 “새로운 치료 가이드라인이 정립되고, 표준화된 치료가 확산되고 있음을 확인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BioMed Research Intenational 11월호(2021년)에 ’Characterization of Medication Trends for Chronic Kidney Disease: Mineral and Bone Disorder Treatment Using Electronic Health Record-Based Common Data Model(만성 신장 질환에 대한 약물 경향의 특성: 전자건강기록 기반 공통 데이터 모델을 이용한 미네랄 및 뼈질환 치료법)‘이란 제목으로 게재됐다.

 

저작권자 © 메디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